- 26일 주총 직후 이사회 개최…자사주 428만주 소각 결의
- 총 발행주식의 8.36% 소각 결정,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 정부 자본시장 체질개선 정책에 발맞춰 빠른 의사 결정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 대표 임석원)가 80억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했다.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TP는 26일 오전 구로구 본사 사옥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의 핵심 안건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TP는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자기주식 4,277,78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8.3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보유 자기주식 6,111,115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잔여 물량을 전량 소각하는 셈이다. 주총 직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즉시 소각 단행이 결정되었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80억원으로, 이사회 전일 종가 1,864원을 기준으로 산출되었으며 소각 예정일은 3월 31일이다.
TP의 발빠른 자사주 소각 결정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정부가 최근 주주환원 확대, 특히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시장 요구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선제 대응한다는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기업의 자본 배분 방식에 변화를 유도하고, 주주환원 확대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저평가되어 있던 종목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TP는 의류 OEM 업종 특성상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과의 간극을 좁히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이러한 노력이 향후 TP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P는 1972 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 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구스다운으로 유명한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하여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 100 년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